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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100만분의 1이요? 가능성 있단 말이네요" 대한항공의 도전을 '덤앤더머'로 표현한 이유 [IS 인터뷰]

"100만분의 1이요? 그럼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팀의 자력 우승이 힘들어졌다는 말에 "이번 시즌 우리의 여정은 영화 '덤앤더머'와 같다"라고 답했다. 경기 후 그 의미에 대해 묻자, "짐 캐리가 영화 내에서 여자에게 고백한 장면을 기억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영화 '덤 앤 더머'에서 짐 캐리가 열연했던 로이드 크리스마스는 짝사랑하던 상대 매리 스완슨에게 고백을 했지만, "(당신과 내가 사귈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는 말. 실망에 빠질 법 했지만 로이드는 달랐다.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며 오히려 좋아했다. 지금의 대한항공 상황과 똑같았다. 대한항공은 14일 시즌 최종전인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을 따내면서 1위를 탈환했지만,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다. 우리카드(승점 69)가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면 대한항공의 역전 우승의 꿈은 물건너 가기 때문이다. 우리카드가 승점 2만 따내도 승수(24승)가 대한항공(23승)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여러모로 불리하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승리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승 가능성을 퍼센테이지(%)로 말하기는 어렵다. 잘한 팀이 이기는 배구 경기지 않나"라면서도 "(우리카드의 마지막 상대) 삼성화재가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일단 대한항공의 손은 떠났다. 최종전을 다 치른 대한항공이 할 수 있는 건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다. 토요일 경기(우리카드-삼성화재전)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 준비에 돌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을 "틀어 놓고 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우리카드가 승리했다면 대한항공의 역전 희망이 사라지는 상황이었는데,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3-1 승리를 거두면서 고춧가루를 뿌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6일 우리카드-삼성화재전도 "안 보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런 경기는 못 볼 것 같다. 즐기지 못할 것 같다"라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03.15 06:04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설날에 선물을 하는 뜻은

“소고기 사주는 사람을 주의하세요. 대가 없는 소고기는 없습니다. 순수한 마음은 돼지고기까지입니다.”돼지고기집에 걸려 있는 ‘표어’입니다. 돼지고기까지는 선물이고, 소고기부터는 뇌물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서로 부담을 느낄 만한 정도의 물건은 선물로 주고받지 않는 게 예의입니다. 공직자 등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선물을 하지 못하도록 한 김영란법은 이같은 윤리와 관습을 법제화한 것입니다.“설날에 왜 선물을 주고받아요?”어느 해에 설날을 앞두고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질문이라 엉겁결에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설날이면 새해를 맞는 것이고, 그래서, ‘올 한해도 지난해처럼 잘 보살펴주십시오’ 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아닐까요.”보살펴달라니… 선물에 그런 마음이 담기면 안 되는 것인데, 뇌물로 읽힐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적절한 답변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에는 이미 질문자가 제 앞에 없었습니다. 제 생각은 깊지 못하고 말은 짧아서 늘 오해만 살 뿐입니다. 부끄럽습니다.저는 1962년생입니다. 산업화 사회 이전에 존재했던 설날 풍습을 어린 시절에 경험한 세대입니다. 옛날에는 설날 선물이 어떠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았습니다. (제 기억이 저만의 특별난 기억이 아님은 주변 어른들에게서 쉽게 확인이 가능할 것입니다.)요즘은 음력 1월 1일을 설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섣달 그믐(음력 12월 마지막 날)부터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까지가 설입니다. 설은 아시아에서 먼먼 옛날부터 전하여온 봄맞이 풍습입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설이 점점 축소되었는데, 어느 틈엔가 정월 초하루만 설이라 하고 대보름은 다른 명절인 것처럼 분리되었습니다.새해 첫날 아침에는 조상께 차례를 올립니다. 식구끼리 세배를 하고, 그 다음부터 집안 어른께 새해 인사를 하러 다닙니다. 세배를 하고 음식과 술을 나눕니다. 피붙이가 아니어도 동네 어른이면 찾아뵙고 새해 인사를 합니다. 새해 인사를 오면 반드시 음식과 술을 내어놓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먹을거리를 내어놓습니다. 멀리 사는 친인척도 새해 인사를 오고, 또 멀리 사는 친인척을 찾아서 새해 인사를 합니다. 멀리서 온 친인척이 며칠 묵기도 합니다.새해 인사를 다닐 때에 그냥 가는 법은 없습니다. 음식을 싸들고 갑니다. 손님 맞는 집안의 음식 곁에 손님이 가지고 온 음식이 함께 놓입니다. 어른들 말로는, 잘사는 집에는 선물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제사나 올렸을까 싶을 정도로 궁핍한 집에는 꼭 음식을 챙겨서 갔습니다. 있는 집이든 없는 집이든 설에는 다같이 배불리 먹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있었습니다. 설날 선물이 지금도 온통 먹을거리인 까닭은 설에는 적어도 다같이 배불리 먹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대보름에 한판 크게 놀기 위해 풍물패가 동네를 돌며 추렴을 했습니다. “복 들어갑니다~!” 먹을거리나 돈을 대문 밖으로 내놓으면 풍물패가 이렇게 외치면서 집안으로 들어가 지신을 밟았습니다. 있는 집은 더 많이 내어놓으라고 상쇠가 떼를 썼습니다. 추렴한 재물은 놀고 먹는 데에만 쓰지 않았습니다. 있는 집의 음식과 돈이 없는 집에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구세군 종소리나 설날 풍물패 ‘매구 노는 소리’나 다르지 않습니다.선물이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은 그 선물에 아무 조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 조건이 없는 물건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선물은 지극히 별난 일이고, 그래서 선물을 받을 때에는 놀랍고 기쁜 것입니다. 설날 선물은 우리가 얼마나 선한 공동체에 살고 있는지 서로 확인을 하는 풍습이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물이라는 이 좋은 말이 정치적 사건으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법적 문제는 일단 내버려두고, 권력과 금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과시 욕망을 위해 받은 물건은 선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선한 공동체’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설 무렵에 들리는 말이 영 선하지가 않아 심란합니다. 2024.02.01 07:00
연예일반

172㎝ 신혜선에 놀란 김태희…“다음엔 멜로를 한번” 농담

배우 김태희가 신혜선의 장신에 감탄했다.24일 JTBC Drama 공식 채널에는 ‘꿈과 사랑이 넘치는 용필&삼달의 크리스마스 ㅣ 웰컴투 삼달리 16회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영상에는 김태희가 ‘웰컴투 삼달리’ 마지막 회에 특별 출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태희가 촬영장에 등장하자 신혜선은 “선배님 안녕하세요”라며 ‘폴더 인사’를 건넸고, 김태희는 “너무 반가워요”라고 화답했다.이어 촬영을 마친 후 신혜선은 김태희에게 “천사세요”라며 팬심을 고백했고, 김태희는 172cm 장신인 신혜선을 향해 “키가 왜 이렇게 커요? 남자 배우랑 얘기하는 것 같아서”라고 감탄했다. 이에 신혜선은 “다음에 저랑 멜로를 한번”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김태희는 드라마 2020년 방영한 ‘하이바이, 마마!’에서 호흡을 맞춘 권혜주 작가와의 인연으로 ‘웰컴투 삼달리’ 마지막 회에 깜짝 출연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25 09:22
스포츠일반

렛츠런파크 서울 청룡띠 조교사가 꿈꾸는 2024년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용은 12띠 동물 중 유일하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로 힘과 행운 등을 상징한다. 특히 올해는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푸른 용의 해로 새로운 시작과 도전이라는 의미를 더한다. 청룡띠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 중인 64년생 청룡띠 조교사를 만나봤다. 화룡점정 찍을까, 서범석 조교사(12조) 1999년 데뷔한 서범석 조교사는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한국경마 최초 해외 진출 조교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그는 1994년 뉴질랜드, 이듬해 호주에서 기수로 활동했다. 특히 마카오에서는 조교사로 활동할 때 ‘마카오 골든그룹 채리티 트로피(Macau Golden Group Charity Trophy’ 대상경주에 ‘허니건(Hannigan)’을 출전시켜 우승한 경험도 있다.서범석 조교사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목적지까지 후회 없이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기대되는 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올해 3세가 된 ‘우마포이’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어로 ‘우마’는 말을, ‘포이’는 도약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의 성적이 말해주듯이 성숙도가 높고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말이라서 기대가 된다. 올해 더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교룡득수를 꿈꾸는 서홍수 조교사(24조) ‘교룡득수(蛟龍得水)’는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영웅이 때를 만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서홍수 조교사는 64년생 청룡띠로 올해 남다른 신년을 맞이하면서 ‘승률 2% 상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1년 승률을 13%대에서 15%로 올리고, 대상경주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홍수 조교사는 24조 마방에서 주목할 만한 말로는 신예마로 ‘아이엠짱’ ‘에클레어퓨리’ ‘천둥호랑이’ 등을, 기존마 중에서는 ‘마이티룩’ ‘리월마’ 등을 꼽았다. 용상운기를 희망한다, 박병일 조교사(27조)지난달 25일, 서울 11경주에서 27조의 ‘탱자’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박병일 조교사에게 ‘통산 200승’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줬다. 평소 선행에 강한 ‘탱자’가 이날은 선두권 싸움에서 밀려 중후반 그룹에서 경주를 이어 나갔다. 기회를 엿보던 ‘탱자’는 바깥쪽 빈틈을 공략해 결승선을 200m도 남기지 않은 지점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용이 날고 구름이 일어난다는 용상운기(龍翔雲起) 같은 질주였다.박 조교사는 직전 경주였던 서울 10경주 ‘작두콩’의 우승에 이어 1승을 더하며 아홉수 슬럼프 없이 200승을 달성했다. 그는 “조교사 경력에 비하면 200승 달성이 늦은 감이 있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1승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새해를 시작한 박 조교사는 “모든 조교사가 그렇듯 대상경주 입상이 목표이다. 올해 청룡의 기운을 받아 목표 달성과 함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더 분발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1.19 09:05
연예일반

[인터뷰④] 류준열 “박진영 선배 축하 무대에 감탄, 표정 오해다” 해명

배우 류준열이 청룡영화제에서 가수 박진영의 축하 무대를 보고 지었던 표정에 대해 언급했다.류준열은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 표정은 진짜 오해다. 감탄하는 표정이었다”고 했다.류준열은 “박진영 선배가 입은 흰 드레스를 입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안은진 배우에게 ‘저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냐’고 말하면서 감탄을 했다. 이걸 알고 보시면 그 표정이 딱 떨어진다”고 했다.“정말 그 표정 맞느냐”고 묻자 “진짜다. 솔직히 그 짤은 만능짤이다. ‘새해 복 많이 받아’,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랑 같이 써봐라. 다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너무 행복하다. 기자님들이 이렇게 즐거워하시니 좋은 일거리를 드린 거 같다. 솔직히 그 날 이후 내 생일보다 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마지막으로 “뉴진스 대 박진영이면 누구를 고르겠느냐”는 질문엔 “박진영 선배다. 선배의 30년의 열정을 존경한다”고 답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0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4 10:59
해외축구

크리스마스에도 빛나는 이강인 효과…사무국·PSG도 간판은 ‘LEE’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영향력은 크리스마스에도 빛을 발한다.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은 물론, PSG 구단도 앞다퉈 그를 간판으로 내세우며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이강인이 프랑스에 입성한 지 단 5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그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존재감이다.PSG 구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크리스마스 기념 인사를 전했다. PSG의 1군 선수인 마누엘 우가르테, 랑달 콜로 무아니, 마르코 아센시오 워렌 자이르 에머리 등은 구단의 엠블럼이 새겨진 크리스마스 기념 모자를 쓰고 ‘메리 크리스마스’를 전했다. 이때 영상의 마지막에 등장한 건 이강인이었다. 이강인 역시 구단의 모자를 쓰고 팬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대개 구단이 올리는 기념일 관련 게시글에선 간판스타들이 자리 잡는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입단한 뒤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간판스타로 여겨지는 모양새다.‘이강인 효과’가 주목받은 건 지난 10월이었다. 당시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온라인 주문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들어온다. 이강인 유니폼은 인터넷 판매 순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수치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난 7월 합류한 이강인이 3개월 만에 음바페와 맞먹는 영향력을 행사한 셈이다.이어 같은 달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을 집중 조명했다.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의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다. 파리가 이강인에게 열광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앞서 언급된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와 뎀벨레보다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에 몰려들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손흥민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면서 “5~10년 안에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PSG는 이강인의 인기에 힘입어 구단 최초의 ‘한글 유니폼’까지 제작했다. PSG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에 “르아브르AC와의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라고 발표했다. 이때 PSG 원정 유니폼에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이 선 공개되기도 했다.실제 이강인은 PSG의 한글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나서 두 번째 풀타임 경기를 마쳤다. 무대는 지난 3일 스타드 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3~24 리그1 14라운드였다. 이강인을 비롯해 PSG 주축 선수들은 ‘음바페’ ‘돈나룸마’ ‘하키미’ 등 그들의 성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당시 PSG는 10분 만에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대신 투입된 아르나우 테나스가 환상적인 선방 쇼를 펼치며 르아브르의 공격에 맞섰다. PSG는 음파베의 선제골, 비티냐의 쐐기 득점까지 터져 2-0으로 이겼다.한편 이날은 이강인이 오랜만에 리그 경기를 소화한 시기였다. 당시 그는 11월 A매치 기간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를 소화한 뒤 리그 경기에선 쉬어갔다. 대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만 소화했는데, 르아브르전에선 PSG 입성 후 두 번째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이강인은 오른쪽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후반에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그라운드 전역을 활발히 누볐다. 특히 음바페와 아치라프 하키미와의 좋은 호흡을 뽐내기도 했다. PSG는 르아브르전 승리로 7연승을 달렸다. 당시 이강인은 터치 43회·패스 성공률 93%(25회 성공/27회 시도)·드리블 성공 3회(4회 시도)·지상 볼 경합 6회 성공·피파울 3회·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탓에, 수비 장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현지 매체의 평가도 호평이었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평점 6점을 줬는데, 이는 중간에 해당하는 평점이었다. 풋 메르카토 역시 이강인에게 6점을 줬는데, 매체는 “선제골 당시 돌파로 공격을 도왔다. 공을 잘 지켜내 팀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팀을 위해 자신을 바쳤다”라고 평했다. 이강인은 구단 채널을 통해 “10명으로 뛰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팀은 여전히 단단함을 유지했고, 많이 노력했다. 우리가 이 경기에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 효과에 주목한 리그1 사무국은 성탄절에도 이강인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게시했다. 리그1 공식 계정은 물론, 영문 계정에서도 이강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는 팀 내 간판스타 음바페, 릴의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 AS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 등과 함께 등장했다. 음바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함께하는 포스터도 있었다. 말 그대로 어디에나 이강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강인은 지난 21일 열린 메츠와의 리그 17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를 맞았다. 전반기 최종전에서도 선발로 나선 그는 89분을 소화했는데, 날카로운 크로스로 비티냐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강인의 리그1 2호 도움. PSG는 이후 음바페의 멀티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PSG는 공식전 8경기 무패(5승 3무)를 질주했다. 리그에선 12승(4무 1패)째를 기록해 1위(승점 40)를 수성했다. 2위 니스(승점 35)와의 격차도 더욱 벌렸다.이강인은 전반기 리그 10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상, 중간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차출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이내 굳건한 주전을 확보했다. 특히 리그에선 소집된 11경기 중 10번이나 선발로 나섰다. UCL에선 조별리그 5경기를 소화했는데, 남은 1경기는 AG 일정 탓에 소화하지 못했다.이강인의 PSG 데뷔 득점은 UCL에서 나왔다. 그는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UCL 무대를 밟았으나 적은 출전 시간 탓에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홈에서 열린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선 교체 투입된 뒤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뜨리며 축포를 쏘아 올렸다. 기세를 탄 그는 바로 나흘 뒤 열린 리그 경기에선 어시스트를, 11월 몽펠리에전에서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리그 1호 득점도 신고했다. 해당 득점은 구단 선정 11월의 골로도 선정됐다. 전반기 최종 성적은 공식전 15경기 2골 2도움이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강인은 최근 영국을 방문한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의 다음 행선지는 카타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최종 26인 명단은 오는 28일 발표되는데, 해외파인 이강인, 손흥민, 황희찬 등은 귀국 일정에 따라 곧바로 현지로 이동할 전망이다.‘완전체’ 클린스만호는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나흘 뒤 결전지에 카타르에 입성한다.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바레인·20일 요르단·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만난다.김우중 기자 2023.12.26 10:50
프로농구

[IS 원주] 로슨‧알바노 61점 합작, 두경민 결정적 외곽포까지…DB, 모비스에 10점 차 완승 ‘선두 질주’

프로농구 원주 DB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가 61점을 합작한 가운데, 3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하는 등 분위기가 흔들리던 순간 두경민이 흐름을 바꾼 외곽포를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102-92 완승을 거뒀다. 이달 중순 2연패로 주춤하다 다시 3연승을 달리며 완전한 반등에 성공한 DB는 시즌 성적 21승 5패, 최근 2연패 늪에 빠진 2위 창원 LG와 격차를 4게임 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승부처였던 후반 두경민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기나긴 무릎 부상을 털고 1년 만에 코트에 복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선보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모비스가 거센 추격에 나서며 팽팽히 맞선 3쿼터 68-68로 팽팽히 맞선 상황, 균형을 깨트리는 결정적인 3점포를 성공시킨 게 시작이었다.그는 이어진 4쿼터에서도 결정적인 스틸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더니, 측면에서 던진 외곽포를 또 적중시키며 6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 등 DB가 승기를 잡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기록은 7득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였지만 대부분 기록을 승부처에 쌓았다. 경기 전 “두경민은 계속 적응하고 있다. 1년이라는 넘는 시간을 게임을 못 했기에 경기에 출전하면서 적응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던 김주성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됐다.두경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날 로슨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점을 책임졌고 8리바운드‧3어시스트를 더했다. 알바노도 3점슛 2개 포함 25점‧5리바운드‧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앞서 모비스와 두 차례 경기에선 각각 로슨과 김종규가 원맨쇼를 펼쳤다면, 이번엔 두 외국인 선수가 무려 61점을 합작하며 DB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김종규도 12점‧6어시스트, 강상재도 10점‧4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반면 최근 2경기 연속 20점 차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모비스는 연이틀 경기로 인한 체력 부담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3쿼터 한때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한 채 재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2연승 기세가 꺾인 채 11승 14패 6위. 게이지 프림이 29점‧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국찬이 14점, 이우석이 12점 등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를 앞둔 김주성 DB 감독은 “최근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속공을 하다 보니 턴오버가 나오는 것 같다. 턴오버는 세트 공격보다 속공에서 나오는 거다. 조심해 달라고 하면 오히려 속공이 안 나올 수도 있다. 대신 신중하게 해 달라고만 했다”며 “다들 잘하고 있지만 오늘은 김종규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프림과 매치업이 되기도 하고, 공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에 의해 파생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알바노 선수가 수비에 묶이지 않고 활동량을 보여준다면 게임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조동현 모비스 감독은 “트랜지션과 리바운드에 대한 적극성은 매 경기 주문하고 있다.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력을 더 가져가자고 했다. 하루라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그게 아쉽다. 매번 연습을 하지만 하루 전날 체크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집중력과 디테일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박무빈에 대한 기대감이 많다. 신인선수 답지 않은 대담함도 있다. 무빈이가 들어오면서 팀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이)우석이 부담이 줄어드는 대신 다른 3번의 출전 시간을 더 늘릴 수가 있다”고 했다.DB가 경기 초반 연이은 스틸로 승기를 잡았다. 최승욱의 로슨의 연이은 스틸이 각각 강상재와 알바노의 속공 레이업으로 이어졌다. 알바노의 스틸에 로슨은 호쾌한 덩크로 답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열광케 했다. DB가 1쿼터 초반 11-4까지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모비스도 프림의 공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프림은 골밑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DB도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로슨이 직접 속공에 이은 골밑 득점을 더했다. 김종규의 덩크를 비롯해 로슨의 스틸에 이은 김종규의 득점, 알바노의 추가 득점까지 더해 격차는 21-7까지 크게 벌어졌다. 모비스는 이우석의 3점포로 가까스로 흐름을 깼다.DB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알바노가 골밑 득점에 외곽포까지 터뜨렸다. 모비스도 케베 알루마와 이우석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1쿼터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격차는 쉽게 줄지 않았다. 1쿼터는 DB의 28-16, 12점 차 리드. DB는 1쿼터 야투율(65%-30%)과 리바운드(10-8) 스틸(5-2) 등 모든 기록에서 모비스에 앞섰다. 모비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2쿼터 반격에 나섰다. 박무빈의 스틸에 이은 장재석의 속공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박무빈은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도 리바운드에 이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반격의 선봉 역할에 나섰다. 김국찬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7점 차까지 격차가 줄었다.2쿼터 모비스에 변수가 생겼다. 박무빈이 부상으로 절뚝이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DB가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로슨의 연속 득점에 강상재가 3점포를 더했다. 이에 질세라 모비스도 김국찬의 골밑 득점에 프림의 덩크를 더해 맞섰다. 박무빈도 다시 코트로 돌아와 힘을 보탰다.로슨이 빠진 사이 모비스가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프림이 집념의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고, 김국찬의 득점에 최진수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2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로슨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동점 위기에 몰린 상황, 강상재의 결정적인 스틸로 흐름을 깼다. 김종규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결국 전반은 DB의 48-44 리드. 2쿼터에선 모비스가 리바운드에서 12-5로 크게 앞섰고, 3점슛 2개 포함 야투율도 1쿼터에 비해 끌어올렸다.2쿼터 격차를 좁힌 모비스의 기세가 3쿼터에서도 이어졌다. 52-58로 뒤지던 모비스는 프림의 득점과 박무빈의 스틸에 이은 이우석의 속공 득점, 그리고 함지훈의 동점 득점까지 더해 기어코 58-58 균형을 맞췄다. 달아나려던 DB는 박인웅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로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모비스도 프림과 김국찬의 연속 득점을 더해 재차 균형을 맞췄다. 이어 3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는 프림의 역전 득점, 그리고 이우석의 스틸에 이은 함지훈의 속공 레이업까지 더했다. 66-62, 모비스가 한때 14점 차 열세를 뒤집고 리드를 잡았다. 이에 질세라 DB도 곧장 추격에 나섰다. 로슨이 자유투 4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66-66,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수비 상황에선 함지훈의 골밑 슛을 김종규가 블록해내며 흐름을 끊었고, 모비스의 5초 바이얼레이션이 나오면서 DB가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최승욱의 역전 점퍼가 나오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김지완에게 재차 동점을 허용했다.68-68로 팽팽히 맞선 상황. 흐름을 깨트린 건 두경민이었다. 두경민은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자신의 첫 득점을 귀중한 3점포로 달성했다. 3쿼터 종료 0.8초를 남기고 던진 로슨의 외곽포까지 림을 통과했다. 3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하며 흔들리던 DB가 76-70으로 다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마지막 4쿼터도 불꽃이 튀었다. 승기를 잡으려는 DB와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는 모비스의 기세가 치열하게 맞섰다. 모비스는 박무빈과 김지완의 외곽포로 3점 차까지 추격했고, 로슨의 득점에 프림이 응수했다. DB가 아슬아슬한 3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다시 승기가 DB로 기울기 시작한 건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긴 시점이었다. 사이드에서 던진 두경민의 외곽포가 또다시 적중하면서 6점 차로 벌어졌다. 모비스는 김지완과 프림의 연이은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간 반면 DB는 로슨의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4쿼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김종규의 5반칙 퇴장이라는 변수가 DB에 생겼지만, 두경민이 골밑을 돌파하다 최승욱에게 건넨 패스가 3점슛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91-82,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궁지에 몰린 모비스는 이우석과 김국찬(3점) 등을 앞세워 마지막 반격에 나섰으나 DB 역시 강상재와 알바노의 연이은 외곽포로 답했다. 결국 후반 들어 치열했던 경기는 DB의 102-92, 10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김주성 DB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앞선 수비나 김종규의 수비가 좋았다. 후반에 턴오버가 나오면서 흔들렸지만 잘 버텨냈다. 로슨의 컨디션이 좋았다. 나머지 선수들도 수비에서 힘을 냈다. 잘 버텨낸 것 같다”고 총평했다.이어 “(강)상재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외곽 지원이 필요했고 (두)경민이를 빠르게 투입했다. 경민이가 투입된 뒤 외곽에서 잘 휘저어줬다. 경민이에게 볼 핸들러 역할을 주기보단 코너에 배치하고, 알바노나 로슨에게 핸들러 역할을 맡기는 게 팀의 첫 번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긴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두경민은 “요즘 농구를 다시 하고 있는 느낌이다. 초반에는 게임을 뛸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조금 물러나서 팀이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있다. 살짝 내려놓고 하고 있다. 사실 오늘 경기는 초반에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팀에서 나한테 맞춰주는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흐름을 내준 것 같다. 오늘은 로슨 형이 잘해줬다”며 웃어 보였다.김종규는 “항상 모비스랑 할 때마다 스타트에서 에너지가 밀리는 느낌이 있었다. 이번 세 번째 경기에서는 홈이고 크리스마스인 만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에너지에서 밀리자 말자고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파울 관리를 못해서 끝까지 남아 있지 못했던 걸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패장 조동현 모비스 감독은 쓰라린 패배에도 선수들이 보여준 저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좋은 경기를 했다. 연전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만 없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본다. 박무빈은 알바노에게 발목을 밟혀 통증이 있었지만 테이핑을 한 뒤 다시 투입했다. 큰 이상은 없다”고 했다.원주=김명석 기자 2023.12.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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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1년만 근황 “딸 성적표에 함께 폭소…♥이은성, 한심하다고 째려봐”

가수 서태지가 1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2023 크리스마스의 소소한 생존신고.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안녕~ 우리 팔로우들. 한해동안 건강히 잘 지내고 있었나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물론 우리 가족들도 잘 지내고 있다. 특히 딸 담이가 많이 자라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절친처럼 지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나의 2023년을 쭉 돌아보니 비교적 소소한 일상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가족들의 건강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여기저기가. 그리고 내 미모에도 노화가”라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어 “그동안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안 하면 영생에 실패하고 빨리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서태지는 “올해는 특별한 계획이 없이 지내다 보니 내년엔 더 많은 꿈을 꿔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우리 팔로우들도 세월에 지치지 말고 많을 꿈을 만들고, 이루기를 바란다. 그리고 어서 그 꿈들을 함께 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2024년 모두 건강하고 좋은 추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나도 팔로우들과의 추억, 그리고 희망을 마음 가득히 품고 잘 지내겠다”고 했다. 또 초등학생인 딸인 담이의 학교 생활도 전했다. 서태지는 “얼마 전 담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함’이라고 쓰여 있더라. 사실 나도 초등학교3학년 때쯤 받은 성적표에 100% 동일한 문구가 쓰여 있었던 게 기억나서 담이랑 같이 폭소 (엄마는 한심하다는 듯 흘겨봄)”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태지는 지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난 알아요’, ‘환상 속의 그대’, ‘교실 이데아’ 등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3년 배우 이은성과 결혼해 이듬해 득녀했으며, 딸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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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노량’·‘서울의 봄’ 반가운 韓영화 쌍끌이 흥행[줌인]

합산 예매율(25일 오전 9시 기준) 66.4%.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와 ‘서울의 봄’이 동장군 한파를 뚫고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해는 대작 텐트폴들이 연이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한국 영화 위기론이 1년 내내 이어진 상황. 한국 영화 비수기로 꼽히는 11월 개봉작 ‘서울의 봄’의 깜짝 흥행과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을 잇는 ‘노량: 죽음의 바다’의 흥행질주로 한국 영화계는 다시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량: 죽음의 바다’는 전날 하루 동안 61만 176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2위는 43만 9732명의 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이 차지했다. 두 작품의 합산 일일 관객 수만 105만 1498명으로 100만명을 넘는다.특히 이 같은 기류가 신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더욱 기대감을 키운다. 돌아오는 주말은 월요일인 1월 1일 신정까지 3일 연휴이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 다음 주는 신정 연휴다 보니 두 영화는 2주간 6일의 주말을 획득한 셈이다. 오랜 연휴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배우들과 감독은 무대인사로 이 같은 상황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의 봄’이 개봉한 이래 무대인사에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은 이태신 역의 정우성은 오는 28일 예정된 무대인사까지 모두 소화, 232회의 무대인사 참여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평일임에도 ‘서울의 봄’ 무대인사 회차는 대부분 매진이거나 10석 이하의 좌석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봄’의 흥행세가 개봉 6주차까지는 이어지리라 보는 이유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남다른 스케일의 무대인사로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한 ‘노량: 죽음의 바다’이기에 가능했던 최다 인원 무대인사에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공명 등 무려 12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무대가 좁아 보일 정도로 꽉 찬 무대인사에 관객들도 큰 환호를 보냈다는 전언이다.또 평일 저녁 예고 없이 극장을 찾는 ‘게릴라 무대인사’를 진행한 건 물론 권유진 의상감독이 제작한 갑옷 의상을 입고 ‘이순신 코스튬 퍼레이드’라는 특색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 ‘이순신 3부작’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팬서비스를 했다. 최근 들어 무대인사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특별한 팬서비스가 SNS 공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밈을 생성하고 있는 만큼 ‘노량: 죽음의 바다’ 팀의 열정적인 홍보가 SNS 주요 유저인 MZ 세대에게까지 가닿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과 함께’, ‘겨울왕국’, ‘범죄도시’ 등의 프랜차이즈에서 알 수 있듯 시리즈를 완성하고 싶어하는 경향성이 강한 한국 관객들의 특성 역시 ‘노량: 죽음의 바다’ 흥행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00만 명 이상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흥행 1위에 자리하고 있는 ‘명량’과 지난해 여름을 달군 ‘한산: 용의 출현’을 잇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마지막 작품인 만큼 지난 10년여의 여정을 함께 마무리하고자 하는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서울의 봄’이 개봉 4일차 100만을 시작으로 10일차에 300만, 14일차에 500만, 25일차에 800만, 33일차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상황. ‘노량: 죽음의 바다’ 역시 개봉 4일 만에 100만, 6일차에 200만 돌파를 이뤄내며 ‘서울의 봄’과 비슷한 흥행궤적을 그려가고 있다. 내년 1월 10일 ‘외계+인’ 2부 개봉 전까지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상황이기에 두 작품 모두 안정적인 스크린 확보를 기반으로 흥행 수치를 순조롭게 올려가며 새해 한국 영화계의 전망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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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처럼 부풀길” 박나래, ‘놀토’ 뒤집은 초특급 입담

개그우먼 박나래가 타고난 센스와 재치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나래는 2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크리스마스&친구’특집에서 영화 ‘찰리의 초콜릿 공장’의 ‘움파룸파’ 캐릭터를 흡수한 듯 완벽한 분장으로 오프닝부터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빵 터트렸다.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가수 이창섭, 헤이즈와 함께 근황 토크를 나누던 중 방귀 이야기로 태연을 웃길 수 있다는 이야기에 욕심난다면서 “어떻게 한 번 크리스마스 선물 시원하게 드리냐”는 센스 있는 예능감을 드러냈다.박나래는 첫 번째 문제로 잔나비의 ‘메이드 인 크리스마스’가 나오자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2차 시도 전 박나래는 ‘붐돌프’라는 어려운 힌트 속에서 두 글자 ‘석’, ‘처’를 매의 눈으로 캐치, 순조롭게 정답을 맞혔다.간식 게임 ‘가사 네모 퀴즈’에서 박나래는 번외로 크리스마스 선물이 걸린 웃음 점수를 채우기 위해 ‘늘 팝콘처럼 부풀길’이라는 가사를 “필러처럼 부풀길”이라고 외쳐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녀는 여러 시도 끝에 탁월한 작문 센스로 선물과 정답을 모두 거머쥐었다.두 번째 라운드에선 슈퍼주니어의 ‘셀러브레이트’가 출제됐다. 박나래는 고난도 문제에도 도레미 의견을 정리하며 정답을 향한 열의를 불태웠지만, 놀라운 토요일만의 크리스마스 악몽이 찾아왔다. 결국 3차 시도까지 온 박나래는 마지막에 수정된 ‘페이지스’에 의문을 가졌음에도 끝내 정답을 맞혀 놀람을 감추지 못 했다.박나래는 정답을 위한 맹활약뿐만 아니라 넘치는 재치와 색다른 재미로 토요일 안방극장을 유쾌함으로 물들였다.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큰 웃음을 빵빵 터트리는 박나래의 활약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되는 ‘놀라운 토요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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